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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장에서 버려졌던 온수, 지역난방용으로 재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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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장에서 버려졌던 온수, 지역난방용으로 재활용된다

입력
2024.03.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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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한국지역난방공사 업무협약 체결
반도체 폐열 재활용은 최초…탄소저감 효과

삼성전자와 한국지역난방공사(한난)는 12일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반도체·집단에너지 산업 간 에너지 이용 효율화 및 저탄소화 협약'을 맺었다. 왼쪽부터 남석우 삼성전자 DS부분 사장,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정용기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한난 제공

삼성전자와 한국지역난방공사(한난)는 12일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반도체·집단에너지 산업 간 에너지 이용 효율화 및 저탄소화 협약'을 맺었다. 왼쪽부터 남석우 삼성전자 DS부분 사장,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정용기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한난 제공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쓰이고 그대로 버려졌던 온수가 지역난방용으로 재활용되는 방안이 추진된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한국지역난방공사(한난)는 이날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반도체·집단에너지 산업 간 에너지 이용 효율화 및 저탄소화 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에 따라 두 기업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나온 온수를 지역난방 및 산업 공정을 위한 열을 만드는 데 재활용하기로 했다. 반도체 제조 공정에선 먼지나 이물질 등을 제거하기 위해 막대한 양의 물을 쓰면서 따뜻한 물이 나오는데 이 온수의 온도는 30도에 달한다. 그동안 폐온수는 재활용 없이 그대로 버려져 지역 민원의 대상이 돼왔다.

두 회사는 올해 안에 히트펌프를 활용해 따뜻한 폐수를 지역 난방용으로 활용하는 신기술 시범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난에 따르면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나온 폐열을 지역난방용으로 재활용하는 사례는 세계 최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반도체 산업과 집단에너지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열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액화천연가스(LNG)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적으로는 현재 조성 중인 경기 평택 및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반도체 산업 시설과 배후 도시에도 해당 방안을 적용해 다양한 저탄소화 협력 방안을 만들 전망이다.

정부는 에너지 절약시설 설치 융자사업, 온실가스 감축설비 보조금 지원사업, 산업단지 에너지자급 인프라 구축 사업 등을 통해 열 회수 및 이용 설비 등에 대한 투자를 지원한다. 아울러 수소 발전 입찰시장에서 부생열 활용 시 가점 부여, 에너지 관리 기준 운영 등을 통해 열 거래 및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이번 협력 사업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온실 가스를 감축하는 의미가 있다"며 "정부도 데이터 기반 열거래 확산, 열회수 기술 연구 개발 및 사업화 지원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주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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