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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예상 배상비율 34~37%... KB국민, 1조 배상해야 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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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예상 배상비율 34~37%... KB국민, 1조 배상해야 할 수도"

입력
2024.03.12 11:30
수정
2024.03.12 14:06
6면
0 0

증권가, 배상비율 30%대 전망
은행 전체 배상액 2조 원 안팎

4일 서울 시내 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모습. 뉴시스

4일 서울 시내 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모습. 뉴시스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관련 주가연계증권(ELS) 배상비율이 30%대일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판매액이 가장 큰 KB국민은행은 배상액이 조 단위에 이를 수 있다는 예상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에서 은행의 최종 배상비율을 34~37% 수준으로 추정했다. 전날 금융감독원이 제시한 분쟁조정기준에서 기본 배상비율(적합성 원칙·설명의무 위반) 범위(20~30%)의 중간값인 25%를 기준으로, 실제 부당 권유가 일어났을 비율을 20%로 잡고, 내부통제 부실로 인한 가중값(+9.4%포인트), 기타 가감항목의 총합(-5~-2%포인트)1을 더한 결과다.

그가 가정한 최종 배상비율을 바탕으로 ELS 예상 판매 손실률(상반기 50%, 하반기 10%)을 대입하면, 올해 은행들이 배상해야 할 금액(세후)은 KB국민은행 6,760억 원, 신한은행 2,050억 원, 하나은행 1,150억 원이라는 계산2이다.

NH투자증권, SK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도 투자자 특성을 중립적으로 가정하면 배상비율은 30%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르면 은행권 전체 배상규모는 2조 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종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배상비율이 40%대로 올라간다면 KB국민은행은 상반기에만 1조 원을 배상해야 할 것"으로 추정한다. 다만 "실제 배상 규모는 각 사별 배상안, 투자자 수용 여부 등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예측이 쉽지 않다"는 단서를 달았다.

ELS 손실 배상은 지난해 연말부터 예상돼 은행 주가나 주주환원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ELS 판매액이 가장 큰 KB국민은행은 3조1,000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충당금을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으로 쌓았다. 홍콩 H지수 하락세가 주춤한 것도 추후 은행 부담을 줄일 것으로 본다.

하지만 비이자이익은 당분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은행권의 ELS 판매는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 하반기 금리 인하와 함께 이자이익 둔화가 예상되는 국면에서 수수료 이익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홍콩 H지수 ELS 분쟁조정기준안. 금융감독원 제공

홍콩 H지수 ELS 분쟁조정기준안. 금융감독원 제공


1 기타 가감항목의 총합(-5~-2%포인트)
세부적인 추정 비율은 다음과 같다. 잔액 기준, 예적금 가입자 +3%p, 금융취약계층 +2.92%p, ELS 최초 투자자 +0.49%p, 고객 관리 부실 +3%p, 비영리법인 +0.05%p, 투자경험 -11~-9%p, 투자 및 수익규모 -1%p, 금융 이해도 -0.23%p.
2 계산
SK증권은 은행별 홍콩 H지수 만기 도래 규모를 다음과 같이 추정한다. KB국민 4.8조(상반기)/ 2조 원(하반기), 신한 1.4조/ 1조 원, 하나 0.8조/ 0.6조 원, NH농협 1.5조/ 0.3조 원.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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