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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싸우고 숨진 초등생... 부모 "1년 동안 학폭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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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싸우고 숨진 초등생... 부모 "1년 동안 학폭 당했다"

입력
2024.03.12 08:13
수정
2024.03.1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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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초등생, 지난해 10월 숨져
생전 아이들 이름 메모로 남겨
경찰, 유족 주장에 내사 진행 중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부산의 한 초등학생이 학교 폭력을 호소하다가 숨져 경찰이 수사 중이다.

11일 경찰과 유족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9일 부산의 한 초등학교 6학년 A(12)양이 숨졌다. 당시 A양은 사망 직전 놀이터에서 친구와 싸우고 8분 뒤 아파트에 올라갔던 것으로 파악됐다.

A양 유족은 A양이 사망 당일 싸웠던 친구 등으로부터 1년 동안 학교 폭력을 당한 끝에 사망에 이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족은 "딸이 5학년이었던 2022년 10월부터 따돌림 등 학교 폭력을 당했다"며 "아이가 생전 남긴 메모에는 가해자로 추정되는 아이들 이름이 여러 명 적혀 있었다"고 말했다.

유족은 A양이 숨지자 학교폭력심의위원회에 주동자 2명을 신고했다. 하지만 사실관계 확인이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판단이 유보됐다고 한다. 유족은 "아이가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것을 눈치채고 병원에 다녔는데 치료에 전념한다고 학폭위에 제때 신고하지 못했다"며 "딸아이의 억울함을 밝혀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 중 일부는 A양이 사망한 뒤 전학을 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망 사건을 수사하던 중 관련 내용을 유족으로부터 전달받고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의 당사자가 사망한 상태이다 보니 수사에 시간이 꽤 소요되고 있다"며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알려주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국일보는 한국기자협회 자살보도 권고기준 3.0을 준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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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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