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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관심 많은 '엠제코세대'? MZ세대, 친환경 실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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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관심 많은 '엠제코세대'? MZ세대, 친환경 실천 가장 낮았다

입력
2024.03.11 16:00
수정
2024.03.11 16: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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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낮아 고가 친환경 제품 구입 부담
재난, 긴급상황 행동 요령 인지도 높아
세월호·이태원 참사 경험… 경각심 커져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MZ세대'가 전 세대에서 친환경 관련 실천이 가장 부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환경에 관심이 많다는 뜻에서 '엠제코세대(MZ+ECO)'로도 불린 걸 고려하면 예상 밖 결과다.

통계청은 11일 2022년 사회조사 기반 '세대별 사회안전 및 환경의식'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출생연도에 따라 △Z세대(1995~2005년) △M세대(1980~1994년) △X세대(1964~1979년)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 △시니어세대(1954년 이전)로 분류했다.

폭염·홍수 등 기후변화에 대해 '불안하다'고 답한 비율은 X세대(50.8%), M세대(47.8%), 베이비붐세대(46.1%), Z세대(42.6%), 시니어세대(38%) 순으로 나타났다. 자녀 출산·양육 시기인 세대가 환경문제 관련 불안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대별 환경오염 방지 노력 관련 질문에 '노력한다(약간+매우)'고 답변한 비율. 통계청 '사회조사(2022년)'

세대별 환경오염 방지 노력 관련 질문에 '노력한다(약간+매우)'고 답변한 비율. 통계청 '사회조사(2022년)'

환경오염 방지 노력에선 MZ세대 실천율이 낮았다. '합성세제 사용 줄이기'는 베이비붐세대(75.8%), 시니어세대(73.4%)와 Z세대(52.5%), M세대(52%)가 20%포인트 정도 차이가 났다. '친환경 제품 구입·사용'도 베이비붐세대(55.8%), X세대(54.7%)에 비해 Z세대(44.8%), M세대(46.5%)가 적었다. 연구진은 "상대적으로 MZ세대가 미혼 비중은 높고, 소득은 낮기 때문"이라며 "경제관념에 민감한 청년층이 고가의 친환경 제품 구입 등에 소극적인 것"이라고 봤다.

세대별 '사회안전 불안 요인'을 묻는 질문에 1순위로 꼽은 상위 4가지 사안 분포표. 통계청 '사회조사(2022년)'

세대별 '사회안전 불안 요인'을 묻는 질문에 1순위로 꼽은 상위 4가지 사안 분포표. 통계청 '사회조사(2022년)'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론 신종 질병 발생(21.0%), 국가안보(14.5%), 범죄(13.9%), 경제적 위험(13.3%) 순으로 꼽혔다. 범죄에 대한 불안을 1순위로 꼽은 비율은 Z세대(18.9%), M세대(17.6%)에서 높았다. 신종 질병 발생에 대한 불안은 건강에 민감한 고령층인 시니어세대(30.2%), 베이비붐세대(23.3%)가 크게 느꼈다.

재난이나 긴급상황 발생 시 대처 방안 관련 세대별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 통계청 '사회조사(2022년)'

재난이나 긴급상황 발생 시 대처 방안 관련 세대별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 통계청 '사회조사(2022년)'

재난·긴급상황 발생 시 행동 요령 인지도는 MZ세대가 높았다. 인공호흡·심폐소생술을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Z세대는 76.9%, M세대는 71%인 반면, 베이비붐세대는 53.5%, 시니어세대는 28%에 그친 것이 대표적이다. 연구진은 "MZ세대는 세월호·이태원 참사 등 대형 안전사고를 겪어 경각심이 높아진 세대"라며 "1인 가구가 많고, 원룸·고시텔 등의 거주 비중이 높아 자연재해·화재·범죄 등 사회안전 문제에도 노출돼 있다"고 진단했다.

세종= 이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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