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개통 교육행정정보시스템 오류 속출
교육부 "개선 작업에 총력... 이번 주 중 정상 가동"

서울 소재 한 국공립 유치원의 놀이 시설.
지난해 9월 개통된 유치원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에 오류가 속출하면서 이를 주로 쓰는 국·공립 유치원 교사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11일 교육계에 따르면 최근 '지능형 나이스 유치원(유아나이스)'에서 유아 출결 및 학적 관리 사항 등에 오류가 빈번해 유치원 교사들의 신학기 업무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조가 접수한 불편 사항을 살펴보면, 유치원생의 학적 정보가 전산시스템에서 사라져 교사들이 학비를 제때 청구하지 못하는 일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학사일정 변경 시 시스템이 계속 초기화하는 문제도 반복되고 있다고 한다. 교사가 생활기록부를 작성하며 수업일수 등을 입력해도 다음 날 '0'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교사들의 유아나이스 관련 민원이 꾸준히 교육청과 교육부로 제기되고 있다. 김지현 유치원교사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정해진 업무 마감일이 있는데 시스템이 제 기능을 못해 답답하다"며 "나이스 콜센터에 문의해도 '잘 모르겠다'는 반응 위주라 현장 혼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진행한 유아나이스 관련 설문에서도 유치원 교사 응답자 1,052명 중 90.4%가 시스템 사용이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유아나이스의 문제점으로는 '시스템 전산 오류'(64.2%)가 가장 많이 꼽혔고 '교육청과 상담센터의 안내 미흡'(9.7%)이 뒤이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 처음 개통하다 보니 시스템이 불안정한 면이 있다"며 "인력을 최대로 투입해 교사들의 오류 지적 사항을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 이번 주 중 정상 가동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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