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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22% 증가... 3월 초순 수출도 '봄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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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22% 증가... 3월 초순 수출도 '봄볕'

입력
2024.03.11 12:00
수정
2024.03.11 14:0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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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일 총 수출액 줄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8.2% 증가
"무역수지 흑자 이어질 것"

1월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1월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반도체 수출이 약 22% 늘면서 이달 초순 수출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일평균 수출액도 8.2% 증가해 수출 회복세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1~10일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3.4% 감소한 135억 달러였다. 그러나 공휴일을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8.2% 늘어난 22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월말까지 이런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월간 수출은 6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게 된다.

수출액 증가는 반도체가 이끌고 있다. 1~10일 반도체 수출은 21.7% 증가했다. 수출 부진의 장본인으로 꼽혔던 반도체가 이제는 수출 증가의 선봉장이 된 셈이다. 앞서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6.7% 늘며 6년 4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선박도 431.4% 늘며 수출 증가세를 뒷받침했다. 다만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승용차 수출은 33.0% 줄었다.

이달 들어 열흘간 대중(對中) 무역수지는 2억1,200만 달러 적자였다. 월간 기준 대중 무역수지는 지난달 17개월 만에 흑자(2억4,000만 달러)로 전환했다. 이를 포함한 전체 무역수지도 12억6,3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다만 지난달 같은 기간(19억8,600만 달러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줄어든 데다 월말로 갈수록 수출이 늘어나는 경향을 감안하면 이달에도 흑자 가능성이 높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1, 2월 비수기에도 흑자를 기록하며 수출 엔진이 본격 시동을 걸었고, 3월에도 반도체‧선박 수출이 늘었다”며 “수출 우상향, 무역수지 흑자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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