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농구 PO 1차전서 60-56 승리
전날 경기에선 KB스타즈가 하나원큐 대파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예상을 뒤엎고 플레이오프(PO) ‘업셋’의 초석을 놓았다.
정규리그 3위 삼성생명은 10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여자프로농구 PO 1차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에 60-56으로 승리했다. 5판 3선승제로 치러지는 PO에서 1차전을 잡은 삼성생명은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PO에서 1차전 승리팀이 챔프전에 진출한 확률은 85.7%(49회 중 42회)에 달한다.
경기 전에는 우리은행이 유리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올 시즌 6번의 맞대결에서 우리은행이 5승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기 때문이다. 전체 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우리은행(23승 7패)이 삼성생명(16승 14패)과 비교해 ‘한 수 위’에 서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이날 삼성생명은 전반 내내 근소한 점수차로 우리은행에 끌려 다녔다. 29-30으로 시작한 3쿼터에서는 초반 이해란의 연속 득점, 강유림의 3점포, 키아나 스미스의 활약 등을 더해 41-34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리드를 오래 지키지 못했다. 삼성생명은 김단비와 박혜진을 앞세운 우리은행에 45-48로 재역전을 당하며 3쿼터를 종료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4쿼터에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경기 막판 5점 차로 뒤져있던 삼성생명은 배혜윤과 강유림이 연속으로 골밑 득점에 성공하며 순식간에 스코어를 55-56으로 만들었다. 이후 또 한 번 수비에 성공한 삼성생명은 경기 종료 약 2분 30초를 남기고 터진 강유림의 3점포로 58-5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생명은 이후 2분여 동안 우리은행의 득점을 철저하게 봉쇄했고, 경기 종료 18초전 우리은행의 최이샘이 쏜 3점슛도 링을 외면하며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삼성생명 이해란(15득점 9리바운드)이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강유림(11점 4리바운드), 이주연(12득점), 스미스(11득점)가 고른 활약을 보였다.
한편 전날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정규리그 우승팀 청주 KB스타즈가 4위 부천 하나원큐를 69-51로 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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