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민간 개발 소형 로켓 발사 연기… 13일 이후 재시도

일본 우주기업 스페이스원
"경계 해역 선박 잔류 원인
발사체 자체엔 이상 없어"

일본 우주기업 스페이스원의 발사체 '카이로스' 1호기가 9일 일본 혼슈 와카야마현 남부 구시모토초에 있는 민간 발사장 '스페이스포트 기이'에 발사 준비를 위해 세워져 있다. 구시모토초=교도 연합뉴스

일본 우주기업 스페이스원이 자체 개발한 소형 우주발사체를 9일 발사하기로 했다가 연기를 결정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스페이스원은 이날 오전 11시쯤 혼슈 와카야마현 남부 구시모토초에 있는 민간 로켓 발사장 '스페이스포트 기이'에서 자사 발사체 '카이로스' 1호기를 발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예정된 발사 시각 직전에 연기를 발표했다.

스페이스원 측은 연기 이유에 대해 “설정하고 있던 경계 해역에 선박이 잔류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발사체 자체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원은 13일 이후 다시 발사를 시도할 예정이다. 성공하면 일본 민간기업이 위성을 실어 쏘아 올린 첫 발사체가 된다.

카이로스는 길이 18m, 무게 23톤의 소형 고체연료 발사체이며, 스페이스원은 일본 기업 캐논전자와 IHI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출자해 2018년 설립됐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