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목표치 달성 가능성 언급
'조기 금리 인하 단행 시사' 해석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이 7일(현지시간) 금리 인하 개시에 필요한 물가 목표치에 다가서는 데 "머지않았다"고 밝혔다. 조기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뉴욕 증시가 들썩였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 의회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청문회에서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해서 이동하고 있다는 확신이 더 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 지점에서 머지않았는데(not far) 그 확신을 갖게 된다면 긴축 강도를 완화하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연내는 물론 빠르면 오는 6월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시장 전망에 더욱 힘을 실었다. 파월 의장은 전날 청문회에선 인플레이션 둔화가 지속될지 보장할 수 없다며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 가능하게 움직인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하루 만에 조기 금리 인하 쪽으로 발언 강도를 높인 셈이다. 시장은 연준이 물가 목표치 2%를 달성해야 금리 인하에 돌입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발언 이후 이날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2.60포인트(1.03%) 오른 5,157.36에 마감했다. 지난 4일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 기록을 다시 쓴 것이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30.30포인트(0.34%) 오른 3만8,791.35, 기술주가 포진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1.83포인트(1.51%) 오른 1만6,273.3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한때 1만6,309.02까지 오르며 장중 고점 기록을 경신했다.
한편 이날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연 4.50%로 동결한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역시 6월 금리 인하에 나설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해 잘 나아가고 있지만 충분히 확신할 수 없다"며 "앞으로 몇 달간 더 많은 지표가 나올 것이며 4월에는 조금 더, 하지만 6월에는 훨씬 많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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