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 운동 중 투옥…1999년 조선대 총장 역임
조선대학교 학내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던 김홍명 전 조선대 총장이 6일 별세했다. 향년 79세.
고인은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나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럿거스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귀국했으나 1980년 5·18 민주화 운동 당시 옥고를 치렀다. 1981년부터 서강대 교수로 임용돼 강단에 섰고 1989년 조선대 민주화위원회의 추대를 받아 조선대로 이직했다. 조선대로 옮긴 뒤에는 당시 박철웅 전 조선대 총장의 독선적 운영 방식에 맞서 조선대 운영 방식을 민주적 제도로 혁신한 학내 민주화 운동을 주도했다. 1999년 2월 조선대 총장서리로 임명돼 학교 발전을 이끌었다.
고인은 군사정권 시절인 1970∼1980년대에 마르크스주의 내부의 다양한 차이를 주목하고 국내에 소개하기도 했다. 1977년 한국정치학회의 '한미정치학회보'에 '루소와 마르크스에 있어서의 객체화의 문제'(영문)를, 1979년에는 '루이 알튀세르의 이론적 개념의 논의'(영문) 등을 각각 실었다. 유족으로는 부인 장하진 전 여성가족부 장관과 아들 기민·재정(홍익대 화공과 교수)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9일 오전 6시 50분. 장지는 국립 5·18 민주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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