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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신중해진 파월 "올해 금리 인하, 인플레 둔화 확신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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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신중해진 파월 "올해 금리 인하, 인플레 둔화 확신에 달려"

입력
2024.03.06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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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증언 앞서 서면 발언
"올해 어느 시점 완화 적절"
"2% 인플레 큰 확신 필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해 12월 통화 정책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해 12월 통화 정책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이끄는 제롬 파월 의장이 올해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다만 연준이 목표로 하는 '2% 인플레이션' 도달에 대한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섣부른 기대를 경계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 앞서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이처럼 밝혔다. 그는 "경제가 예상 경로대로 움직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현재 긴축적인 통화 정책을 되돌리는 완화책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 금리는 연 5.25~5.5%다.

파월 의장은 미국 물가 상승률이 9%를 웃돌던 2022년에 비해 인플레이션이 상당 부분 완화됐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기준금리를 내리기 전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지속될 거란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 가능하게 움직인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다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1월 말 FOMC에서 파월 의장과 연준 다수 위원들이 밝힌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파월 의장은 통화 정책의 균형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금리를 너무 빨리, 혹은 많이 내리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재차 패배할 위험이 있고, 이 경우 금리를 더 올려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금리 인하를 지나치게 미룰 경우 경제 성장을 가로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연준이 오는 6월 FOMC 회의를 시작으로 올해 3~4차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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