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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하우징 설계한 야마모토, '건축계 노벨상' 프리츠커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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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하우징 설계한 야마모토, '건축계 노벨상' 프리츠커상 수상

입력
2024.03.06 16:45
수정
2024.03.06 17:3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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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으로 표현한 공동체 정의 호평

올해 프리츠커 건축상 수상자로 선정된 일본인 건축가 야마모토 리켄이 6일 일본 요코하마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다. 프리츠커상은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린다. 요코하마=AP 연합뉴스

올해 프리츠커 건축상 수상자로 선정된 일본인 건축가 야마모토 리켄이 6일 일본 요코하마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다. 프리츠커상은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린다. 요코하마=AP 연합뉴스

한국의 주택단지 '판교 하우징'을 설계한 일본인 건축가가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 건축상을 받는다.

6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프리츠커상을 주관하는 미국 하얏트재단은 일본의 건축가 야마모토 리켄을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재단은 "야마모토는 공동체를 '하나의 공간을 공유하는 감각'으로 정의했고, 주택을 이웃과 관련 없는 상품으로 축소한 오래된 조건들을 거부하며 자유와 사생활에 대한 전통적 개념을 해체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야마모토의 대표작은 스위스 취리히 서클공항과 중국 톈진도서관이다. 일본 히로시마 니시소방서와 도쿄 훗사시청, 요코스카 미술관, 나고야 조형대학 등도 그가 설계한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경기 성남시 연립주택단지인 판교 하우징 설계에 참여했다. 판교 하우징은 각 건물을 연결하는 공동 덱을 2층에 설치해 이웃 간 모임 장소로 활용하게 했다. 아사히는 "올해 심사에서 공동체에 대한 정의, 공공의 공간을 바꾸려고 한 디자인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야마모토는 아사히에 "공동체를 중시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아 기쁘다. 이번 수상으로 건축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바뀌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리츠커 건축상은 올해 53회째로, 일본인 수상자는 야마모토가 9번째다. 상금은 10만 달러(약 1억3,000만 원)다.

류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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