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의 본고장 논산에서 딸기축제 열려
이달 21일~24일, 시민공원·운동장에서
가족과 함께, 딸기수확체험은 '필수코스'
K- 국방 실감, 국산헬기 '수리온' 탑승 행사
딸기의 본고장인 충남 논산에서 21일 딸기축제가 개막한다. 나흘간 논산시민공원과 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향긋한 ‘설향(雪香)’ 딸기를 맛보는 것은 물론, 인기가수 공연, 떡과 베이커리 체험, 방위산업 이벤트 등 다채로운 이벤트로 채워진다.
논산시와 주최 측에 따르면, 개막식이 열리는22일 주무대에서 ‘제11회 논산딸기 전국 어린이 동요제’를 시작으로 딸기 한복 패션쇼와 △팝페라 공연 △박지현, 인순이 등 인기가수 콘서트 등 화려한 무대로 축제의 막을 올린다. 앞서 낮 행사에서도 가족 단위 관광객이 참여하는 연날리기와 △힘 좀 쓰는 아빠와 함께하는 떡메치기 △페이스 페인팅 등 딸기를 주제로 이벤트가 펼쳐진다.
딸기를 직접 수확해 맛보는 체험행사도 빼놓을 수 없다. 주최 측은 축제장 안내소에서 농장까지 셔틀버스를 마련, 신선한 딸기 바구니를 채우는 행사를 마련했다.
전국 ‘빵의 성지’로 잘 알려진 대전 성심당과 농심 딸기 바나나킥 부스에서는 딸기를 주제로 한 고품격 먹을거리를 선보인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처음 시도한 협업으로 벌써부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논산시의 얘기다.
뿐만 아니라 올해 축제에는 국산 수리온 헬기를 탑승하는 ‘K-국방’ 이벤트도 기대되는 프로그램이다. 인공지능(AI) 국방국가산업단지를 조성 중인 논산시는 지난해 큰 호응을 받았던 헬기 탑승 인원을 올해 150명으로, 행사기간은 기존 이틀에서 사흘로 늘려 진행한다. 축제장 인근에 마련하는 K-방산 산업전시회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행사다.
축제를 여는 논산은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딸기의 고장이다. 현재 1,911개 농가가 축구장 1,440개 면적과 맞먹는 1,027㏊에서 연간 2만 8,535톤을 생산하고 있다. 딸기 판매수익이 1,891억 원에 달할 정도로 지역경제 한 축을 담당하는 농산물이다. 논산시가 생산면적을 늘리는 3단 재배방식을 보급한 결과 수확량과 수익 모두 늘었다.
특히 충남농업기술원이 품종을 개량한 설향은 병해충에 강하고 과육이 단단해 유통기한이 늘어나는 등 농가와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종자주권을 지켰다는 호평을 받은 설향과 함께 선보인 킹스베리 품종 역시 수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어린 아이 주먹 만한 크기의 킹스베리는 과육이 단단하고 수확 후에도 형태를 오랫동안 유지하기 때문에 수출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태국 방콕에서 열린 논산시 농식품해외박람회에선 설향과 킹스베리 10톤이 순식 간에 모두 팔려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논산시는 “방콕 박람회에서 2,300만 달러(한화 약 306억 원) 규모 수출 협약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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