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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경기인데도 설렘 ‘대폭발’…류현진vs문동주 선발 빅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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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경기인데도 설렘 ‘대폭발’…류현진vs문동주 선발 빅매치

입력
2024.03.05 16:41
수정
2024.03.05 16:50
23면
0 0

7일 한화 자체 청백전 나란히 선발 등판
한국 야구 현재, 미래 '꿈의 대결'
한화 구단 유튜브 생중계 예정

한화 류현진(왼쪽)과 문동주가 2월 27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한국 야구의 전설과 현재이자, 미래인 이들은 오는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예정인 팀 자체 청백전에서 꿈의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뉴스1

한화 류현진(왼쪽)과 문동주가 2월 27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한국 야구의 전설과 현재이자, 미래인 이들은 오는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예정인 팀 자체 청백전에서 꿈의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뉴스1

단순 연습경기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괴물’ 류현진(37)과 ‘파이어볼러’ 문동주(21)가 7일 예정된 한화의 자체 청백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이기 때문이다. 승부가 중요하지 않은 컨디션 점검 차원의 등판이지만 한국 야구의 전설과 미래가 상대 팀으로 나란히 공을 던진다는 자체가 매우 흥미로운 요소다. 이에 한화 구단은 이날 청백전을 자체 생중계하기로 했다.

둘은 한화를 넘어 모든 야구팬들을 설레게 하는 이름이다. 류현진은 2006년 KBO리그 데뷔 첫해 신인상과 최우수선수상(MVP)을 동시 수상하며 ‘괴물’의 등장을 알렸고,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정상급 투수로 활약했다.

올겨울 빅리그 잔류와 친정 한화 복귀를 두고 고민하다가 8년 170억 원에 한화행을 택한 그는 오는 23일 LG와의 2024시즌 개막전 투수로 일찌감치 낙점받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두 차례 불펜 피칭, 한 차례 라이브 피칭을 통해 투구 수를 65개까지 늘렸다. 4일 캠프를 마친 뒤에는 안방인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12년 이후 12년 만에 실전을 소화한다. 현재 계획된 등판 일정은 7일 청백전, 12일 대전 KIA전, 17일 부산 롯데전이다.

류현진의 반대편에서 공을 던지는 문동주는 한화의 특급 관리를 받고 있는 차세대 에이스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고, 2023시즌 8승8패 평균자책점 3.72로 신인상을 받았다. 한화에서 신인왕이 나온 건 2006년 류현진 이후 17년 만이었다. 한국 선수 최초로 시속 160㎞의 광속구를 뿌린 문동주는 지난해 태극마크를 달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 챔피언십에서 에이스 역할을 훌륭히 소화했다.

문동주는 류현진에게도 흥미로운 후배다. 류현진은 한화 캠프에 합류할 당시 “워낙 재능이 많은 선수고, 가진 것도 많다. 나보다 빠른 공을 던지는 선수라 그 부분은 조언할 게 없다”면서 “경기적인 것보다 투수의 마음가짐 쪽으로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류현진과 문동주의 청백전 선발 등판을 결정한 최원호 한화 감독은 “의도하지 않았다. 팀 일정을 짜다 보니까 이들의 선발 등판이 잡혔다”고 했지만 어쨌든 대형 이슈 몰이에 성공했다. 선수들도 쏟아지는 관심을 체감하고 있다.

문동주는 “연습경기라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팬들의 관심과 기대감이 크더라”면서 “어차피 류현진 선배님은 좋은 투구를 할 것 같다. 나만 잘하면 된다”고 다짐했다. 주장 채은성은 “동경의 대상인 현진이 형의 공을 경험해보고 싶다”며 “내가 1군에 올라왔을 때 미국에 있었기 때문에 정말 궁금한 투수 중 한 명이었다”고 투타 대결을 기대했다.

한편, 한화는 청백전 유튜브 생중계 소식을 알리면서 관중은 받지 않기로 했다. 구단 관계자는 “시범경기 개막을 앞두고 경기장 곳곳에 보수 작업을 하고 있어서 안전 문제가 따를 수 있다”며 “시범경기부터 관중 입장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범경기 티켓은 빠르게 매진되고 있다. 한화는 9일 삼성과 시범경기 홈 개막전이 매진됐다며 외야석을 추가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류현진의 등판이 예정된 12일 KIA전에는 평일임에도 팬들이 몰릴 전망이다. 올해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주중 유료, 주말 무료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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