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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대대적 경기 부양 나설 중국...경쟁 대신 구조 변화에 올라 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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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대대적 경기 부양 나설 중국...경쟁 대신 구조 변화에 올라 타야"

입력
2024.03.0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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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회 통해 본 중국 경제·산업 정책방향과 시사점' 보고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왼쪽)과 리창 중국 총리가 5일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개회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4기 2차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왼쪽)과 리창 중국 총리가 5일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개회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4기 2차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이 올해 목표치로 설정한 경제 성장률 5% 내외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정책 수단을 총동원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경쟁보다는 중국의 산업 구조 변화에 올라타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는 협력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양회를 통해 본 중국의 경제·산업 정책방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지난 2년 동안 안정을 최우선으로 했으나 올해는 안정보다 성장에 더 무게를 실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최근 열린 연례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올해 경제 성장 목표를 '5% 내외'로 설정했다. 글로벌 주요 기관들은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을 4% 중후반대로 예상한 것보다 높은 수치다. 세계 주요 기관들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지정학적 무역 긴장, 중국 내부 경제 개혁 지연 요인 등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전망했지만 중국 정부는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과 경기 부양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 셈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경제정책은 ①신(新)질적 생산력 제고 ②투자 활성화 및 소비 촉진 ③청년 고용 안정화 ④디지털 인프라 투자 확대 ⑤권역별 경제 발전 추진 ⑥농촌 발전 추구 등 여섯 가지로 정리된다. 우선 중국 정부는 혁신을 통한 생산력을 높이기 위해 제조업 클러스터 선진화 및 과학기술 연구 역량 향상에 중점을 둘 전망이다. 중국은 외국인 투자 유치를 중요 목표로 설정하는 한편 스마트 가전·신에너지 자동차 등 신기술 상품 소비와 문화·관광 서비스 소비 촉진도 강조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 올해 중국 정부가 5% 성장을 사수하기 위해 정책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경쟁보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편승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우리 기업들이 중국 경제·산업 변화에 대비해 미래 중국 산업이 필요로 하는 고급 중간재 생산을 위한 기술 혁신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조업 경쟁력 제고 정책으로 중국과 우리나라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중국 산업 변화에 적합한 새로운 협력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보희 무협 수석연구원은 "중국 산업의 변화에 적합한 새로운 협력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며 "중장기적으로 디지털 경제, 인공지능(AI), 바이오, 상업용 항공우주 등 미래 성장 분야에서 한·중 양국 기업 간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주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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