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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세계 1위 부자' 자리 뺏겼다…베이조스가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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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세계 1위 부자' 자리 뺏겼다…베이조스가 역전

입력
2024.03.05 15:28
수정
2024.03.05 15:37
0 0

테슬라 주가 7.2% 하락해 순위 변화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 2년 만 탈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 1월 22일 폴란드 크라코프에서 열린 유럽유대인협회 주관 콘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AP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 1월 22일 폴란드 크라코프에서 열린 유럽유대인협회 주관 콘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AP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약 9개월 만에 세계 1위 부자 자리를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에게 내줬다. 최근 아마존 주가는 오른 반면 테슬라는 하락하면서 자산가치가 달라진 탓이다.

미국 블룸버스통신은 4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가 7.2% 하락하면서 머스크가 세계 최고 부자 타이틀을 베이조스에게 내줬다고 밝혔다. 이날 블룸버그 실시간 억만장자 지수를 기준으로 머스크의 순자산가치는 1,977억 달러(약 263조2,968억 원)이며, 베이조스는 2,003억 달러(약 266조7,194억 원)로 나타났다.

베이조스가 1위를 차지한 건 약 2년 만이다. 베이조스는 2017년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를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최고 부자에 올랐다. 하지만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면서 내내 머스크와 경쟁하다가 2021년 9월부터 뒤처졌다. 자산 차이는 한때 약 1,420억 달러(약 189조1,156억 원)에 달했다.

5일 블룸버그 실시간 억만장자 순위 사이트에 제프 베이조스가 1위로 올라있다. 블룸버그 홈페이지 캡처

5일 블룸버그 실시간 억만장자 순위 사이트에 제프 베이조스가 1위로 올라있다. 블룸버그 홈페이지 캡처

그러나 아마존과 테슬라의 주가가 반대로 움직이면서 차이가 점차 줄었다. 아마존은 온라인 매출 성장세로 인해 주가가 2022년 말 이후 두 배 이상 상승해 사상 최고를 눈앞에 두고 있다. 베이조스는 아마존 기준 9%를 가진 대주주다. 반면 테슬라 주가는 2021년 최고점 대비 50% 수준으로 하락했다. 특히 중국 상하이 공장의 출하량이 1년여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는 수치가 공개되면서 크게 하락했다.

세계 최대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도 이들과 순위 경쟁을 하고 있다. 그는 루이뷔통, 지방시, 크리스챤디올, 돔페리뇽, 모에헤네시 등 약 70개 브랜드를 소유한 프랑스 기업 LVMH의 회장 겸 CEO다. 자산은 1,975억 달러(약 263조700억 원)에 달해 테슬라 주가가 더 떨어지면 머스크를 역전할 가능성도 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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