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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0마리 뿐인 '고니' 울산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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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0마리 뿐인 '고니' 울산서 발견

입력
2024.03.0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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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Ⅰ급
"북상 전 먹이 보충 위해 들린 듯"

지난달 7일 울산 울주군 온양읍 들녘에서 고니 2마리가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달 7일 울산 울주군 온양읍 들녘에서 고니 2마리가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인 고니가 울산에서 처음 발견됐다.

4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울주군 온양읍에서 청년시민조류감시 모임 회원 이재호(37)씨의 카메라에 고니 한 쌍이 포착됐다. 모임 회원들이 지속적으로 관찰한 결과 고니는 온산읍과 온양읍 들녘을 오가며 먹이활동을 하는 중이었다. 조류전문가 김성수 박사는 “큰고니가 매년 태화강을 찾고 있긴 하지만 고니는 처음”이라며 “일본이나 남쪽에서 북쪽으로 멀리 이동하기 전에 체력을 키우려 먹이가 풍부하고 안전한 온양들녘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울산 울주군 온산읍과 온양읍을 오가며 먹이활동 중인 고니. 윤기득 사진작가 제공

울산 울주군 온산읍과 온양읍을 오가며 먹이활동 중인 고니. 윤기득 사진작가 제공

흔히 백조로 불리는 고니는 국내에 100여 마리 정도만 월동하는 귀한 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 적색목록(Red List)에도 관심대상(LC)에 올라있다. 우리나라에선 1968년 천연기념물, 2022년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됐다. 몸 전체는 흰색, 부리 끝은 검은색이다. 큰고니와 달리 부리의 살가죽인 기부의 노란색 부위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유라시아대륙북부, 알래스카, 캐나다에서 번식하고 한국, 일본, 유럽서부에서 겨울을 난다. 시 관계자는 “멸종위기종인 황새, 참수리 등 희귀한 새들이 계속해서 관찰되고 있다”며 “조류 사파리를 운영하는 등 철새를 울산의 대표 관광상품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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