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아 서로 격려하자는 의미"
그대가 밀어 올린 꽃줄기 끝에서 그대가 피는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떨리는지
김선우 시인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교보생명은 봄을 맞아 본사 광화문글판 문안을 김선우 시인의 시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를 인용해 새로 단장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문안은 오랜 노력으로 결실을 얻는 누군가를 지켜보며 진심으로 축하해 주고 응원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교보생명은 설명했다. 디자인은 아이가 화분을 소중하게 품에 안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세상을 움직이는 힘은 서로를 향한 따뜻한 관심과 응원"이라며 "생명력과 희망이 꿈틀대는 봄을 맞아 서로 격려하자는 의미에서 이번 문안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광화문글판은 1991년부터 30년 넘게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오고 있다. 이번 봄편은 오는 5월 말까지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등에 걸린다.
김선우 시인은 1996년 '창작과비평' 겨울호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첫 시집 '내 혀가 입 속에 갇혀 있길 거부한다면' 이후 시와 소설을 가리지 않고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발견문학상, 천상병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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