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올여름까지 방산업체 2곳 선정"
'가성비'로 주목… 비용 10배 저렴해져
미국 공군과 방산업체 크라토스가 개발한 무인 AI 전투기 '발키리'. 크라토스 홈페이지 캡처
미국 공군이 인공지능(AI) 기반 무인전투기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용 절감과 중국의 군사력 확장 저지가 주된 목적이다.
WSJ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AI 기반 무인전투기인 협동전투기(CCA) 개발을 위해 올해 여름까지 방산업체 2곳을 선정할 방침이다. 사업 수주를 두고 보잉, 록히드마틴, 노스럽그루먼, 제너럴아토믹스, 안두릴 등 미국 군수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다. 미 공군은 향후 5년간 협동전투기 등 AI 무인기 사업에 총 600억 달러(약 80조 원) 예산을 쓸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하려는 CCA는 편대장기 호위가 주요 임무인 전투기다. 또 다른 비행기와 표적을 공격하기 위해 무기를 운반하며 합동 공격 임무를 수행하거나, 상공 정찰 및 통신 허브 등 역할을 할 수 있다. 기존에 사용돼 온 소형 무인기는 비교적 짧은 거리를 운항하는 데 활용됐는데, 장거리 비행을 위해서는 더 큰 제트기가 필요하다고 WSJ는 설명했다.
미국이 AI 무인전투기 개발에 집중하는 핵심 이유는 비용이다. 기존 군용 항공기 생산단가가 상승하며 미 공군은 1947년 이후 가장 작은 규모에다가 노후한 군용기를 보유하게 됐다. 미 공군은 AI 무인전투기 목표 생산 가격을 2,000만~3,000만 달러(약 260억~400억 원)로 내다보고 있으며, 방산업계는 향후 대당 가격을 1,000만 달러(약 130억 원) 이하로 낮출 수 있다고 본다. 미 공군 주력 F-35 스텔스 전투기 단가가 1억 달러(약 1,300억 원)인 데 비하면, 10배나 저렴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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