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재즈 음악의 선구자로 불리는 이판근이 3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한국 재즈의 이론적 기틀을 세운 이판근은 정원영을 비롯해 김광민, 봄여름가을겨울, 이정식, 윤희정 등에게 재즈 음악을 가르쳤다. 광복 후 서울대 재학 시절 독학으로 재즈를 익힌 그는 1970년대 국내 첫 재즈 음반으로 여겨지는 앨범 '재즈로 돌아본 우리 민요, 가요, 팝송'(1978) 편곡 작업에 참여했다. 우리 민요와 가요를 재즈로 편곡, 발표해 국내 재즈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2012년 제9회 한국대중음악상 공로상을 받았다. 그의 음악 인생은 2010년 다큐멘터리 영화 '브라보! 재즈 라이프'로 조명됐다.
빈소는 경기 고양시 국민건강보험공단일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오전 11시 3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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