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군, 경북 영양·울릉군 50명 이하
초저출산에 신생아 급감하는 지자체 급증
한 해에 태어나는 아이의 합이 채 100명도 되지 않는 기초지방자치단체가 급증하고 있다. 가팔라지는 인구 절벽에 지방 소멸을 넘어 국가 소멸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출생아 수가 100명 이하인 기초지방자치단체는 2014년 1곳에서 2022년 30곳으로 8년 만에 가파르게 증가했다. 2014년 출생아 수가 100명 미만인 곳은 경북 울릉군(46명)이 유일했는데, 2018년 7곳으로 늘어나더니 2022년엔 30곳으로 급증했다. 대표적으로 경북 울릉군의 출생아가 20명으로 제일 적었고, 경북 영양군(31명)· 전남 곡성군(41명)·전남 무주군(59명) 등이 뒤를 이었다.
역대 최저 출산율(0.72명)을 갈아치운 지난해에는 출생아 100명 이하 지자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226개 기초단체 중 전북 무주군과 경북 영양·울릉군 세 곳은 출생아가 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출생아가 50명에 미치지 못했다는 뜻이다.
통계청은 지역별 잠정 출생아를 100명 단위로 발표한다. 연간 출생아 수가 '0~49명'이면 0명으로, '50~149명'이면 100명으로 집계하는 식이다. 2023년 통계 기준, 출생아가 50~149명을 기록해 100명으로 집계된 곳은 부산 중구·대구 군위군·인천 옹진군과 강원 9곳·충북 5곳·충남 5곳·전북 6곳·전남 8곳·경북 5곳·경남 9곳 등 총 50곳(22.1%)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실제 출생아 수가 기재되는 본통계는 8월 확정, 발표된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 명으로 전년 대비 1만9,200명(7.7%) 감소했다. 이는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2016년까지 40만 명대를 유지하던 출생아 수는 2017년 30만 명대로 감소했고, 2020년 20만 명대로 떨어진 뒤 하락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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