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복숭아 주산지 병해충 예찰단 운영

기후변화로 탄저병 등 급속 확산
9월까지 열흘 간격 예찰단 운영

복숭아.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북도가 복숭아 주산지인 경북 청도군과 영천시, 경산시 등에서 병해충 예찰단을 운영한다.

경북도농업기술원 청도복숭아연구소는 지난해 기후변화로 비가 자주 내리고 무더운 날씨 탓에 탄저병과 세균구멍병 등 병해충이 급속히 확산함에 따라 복숭아 농가를 대상으로 예찰단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예찰단은 청도군을 비롯해 도내 9개 시·군의 복숭아 선도 농가 농업인 35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세미나를 갖고 예찰 계획과 요령 등을 공유했다.

예찰단은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열흘 간격으로 심식나방류 등 병해충 발생 양상을 조사한다. 이어 청도복숭아연구소는 예찰단이 수집한 정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문자서비스를 통해 농가와 관련기관에 실시간 제공한다. 예찰 외에도 복숭아 재배 때 봉지 씌우기와 교미교란제 설치 등 물리적이고 화학적인 방제를 동시 실시한다. 여기에 병해충 예보시스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온도와 습도, 누적, 강수량 등을 지역별로 실시간 측정해 병해충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고 미리 알린다.

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기후변화로 병해충이 많이 발생해 확대되기 전 철저히 방제해야 한다"며 “예찰 활동과 함께 품질 좋은 복숭아를 생산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도= 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