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 타고 델 테크놀로지 32% 폭등
S&P500 5100선 안착... NYCB 폭락 불안도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종가 기준 2조 달러(한화 2,672조 원)을 넘겼다. 기술 기업들이 포진한 나스닥은 하루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4% 오른 822.79달러에 마감했다. 엔비디아 시총은 종가 기준 2조 달러를 돌파했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23일 장중 2조 달러를 넘겼다가 차익 실현 매물 압력을 못 견뎠지만, 약 일주일 만에 2조 달러를 돌파해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에 이어 시총 순위는 3위다.
AI와 반도체 관련 업종엔 그야말로 랠리 장이 펼쳐졌다. 미국 PC·서버 제조 기업인 델 테크놀로지는 AI 열풍을 타고 이날 31.5%나 폭등했다. 전날 발표된 분기 실적에서 AI 관련 매출이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 칩으로 서버를 만드는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도 이날 4.54% 상승 마감했다.
기술주가 포진한 나스닥은 전장보다 1.14% 오른 1만6,274.94에 거래를 마치며 전날에 이어 하루 만에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다우지수(0.23%)와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0.8%) 등 뉴욕 3대 지수 모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특히 S&P 500은 5,137.08으로 마감하며, 처음으로 5,100선에 안착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AI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광이 지난해부터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둔화와 올해 예상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방향 전환까지 주가 회복에 기여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내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이날 뉴욕커뮤니티은행(NYCB) 주가가 25.9% 폭락하는 등 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요소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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