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절을 맞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김구 선생 등 애국지사 묘역을 참배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3·1운동 정신을 망각·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1일 효창공원 애국지사 묘역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삼천리강산의 수천만 한민족이 일제의 침략에 항거해서 자주독립의 나라를 만들고자 싸웠던 그날을 기념하는 날"이라고 밝혔다. 이어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관계로 한 단계 도약시켜 나가길 기대한다"는 윤 대통령의 기념사를 언급하며 "일제의 침략과 그로 인한 우리의 고통에 대해서 특별한 언급과 지적이 없었던 점이 참 아쉽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의 '굴종 외교'는 일본의 거듭된 과거사 부정과 영토 주권 위협으로 되돌아왔다"며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것도 모자라 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운동에 색깔론을 덧입히려는 퇴행적 시도 또한 반복해서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05년이라는 시간을 넘어 다시 한번 1919년 기미년 봄날의 함성에 귀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기념사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독립과 건국, 국가의 부흥에 이르기까지 선연들의 희생과 헌신이 올바르게 기억되도록 하겠다고 했다"며 "무엇보다 3ㆍ1운동은 ‘통일’로 비로소 완결되는 것으로, 자유로운 통일 한반도를 향한 의지를 천명한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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