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5번 유격수 선발 출전
시카고 화이트삭스 상대 3타수 1안타
'3억 달러의 사나이' 야마모토도 빅리그 데뷔
텍사스 상대 2이닝 3K 무실점 완벽투
‘골드글러버’ 김하성(샌디에이고)이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정규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베일에 싸여 있던 ‘3억 달러의 사나이’ 야마모토 요시노부(LA다저스)도 이름값을 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김하성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2024 MLB 시범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이달 23일 LA 다저스전을 시작으로 4차례 시범경기에 나서 매 경기 안타를 뽑아냈다. 타율은 0.571(7타수 4안타), 출루율은 0.700에 이른다.
김하성은 2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 공으로 물러났지만,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생산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브라이언 쇼의 높은 공을 공략해 좌중간으로 타구를 날렸다. 이후 상대 투수의 폭투를 틈타 2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김하성은 7회초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다시 한번 출루했고, 1루를 밟은 후 대주자로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3-1로 이겼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유틸리티)를 차지하며 빅리그 최정상급 수비수로 인정받은 김하성은 올해 화끈한 공격력까지 더해 자신의 값어치를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2021년 계약기간 4+1년 3,900만 달러(약 520억 원)에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맺은 그는 올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또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이날 화려한 MLB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시범경기 텍사스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야마모토는 상대 선두타자 마커스 시미언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게 빅리그 첫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초구 시속 95마일 직구로 파울을 유도한 야마모토는 2구째에는 79마일 커브로 파울을 유도했다. 그는 결국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6구째 96마일 직구로 시미언에게 삼진 아웃을 잡아냈다. 야마모토는 후속 타자 에번 카터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와이엇 랭퍼드를 병살타로 잡으며 1회를 마무리 지었다.
2회는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2022년 아메리칸리그 실버슬러거상을 받았던 너새니얼 로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고, 조나 하임을 좌익수 뜬 공, 레오디 타베라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첫 선발 등판을 마무리 지었다.
MLB닷컴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19개 투구 중 11개의 직구를 던졌고, 구속은 시속 94~96마일을 기록했다. 3개의 커브는 모두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왔고, 스플리터와 컷패스트볼도 날카로웠다. 지난해 말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342억 원)에 다저스와 계약하며 역대 투수 최고 보장액을 경신한 야마모토는 이날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며 텍사스 팬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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