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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달 물가 3% 넘을 수도"... 과일 공급 확대, 주유소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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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달 물가 3% 넘을 수도"... 과일 공급 확대, 주유소 점검

입력
2024.02.29 11:30
수정
2024.02.2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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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관계차관회의
농산물·석유류 영향 우려 확대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2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2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정부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3%를 웃돌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어 “2월 물가 상승률의 상승폭이 커지면서 3%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며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물가 안정 노력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2.8%로 지난해 7월 이후(2.4%) 가장 낮았다. 이달 물가 상승률이 다시 3%를 넘긴다면 지난해 12월(3.2%)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3%대로 복귀하게 된다. 앞서 이달 2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2, 3월 물가 상승률이 다시 3% 내외로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부 안팎에서 물가 상승 우려가 확대되는 건 식료품물가가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마저 상승하고 있어서다. 지난달 과일물가는 26.9% 오르며 2011년 1월(31.2%) 이후 오름폭이 가장 컸다. 이달 들어서도 사과 가격(28일 기준)은 1년 전보다 29.3%, 배는 48.2%, 토마토는 23.3% 뛴 상황이다. 국제유가도 배럴당 80달러대를 유지하며 국내 석유류 제품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정부는 대형 유통업체의 과일 직수입을 통해 상반기 관세인하 물량 30만 톤을 신속히 공급할 수 있게 했다. 과일에 대한 정부할인 지원을 다음 달에도 이어가는 한편 유류비 안정을 위해 3월 ‘범부처 석유시장 점검단’이 전국 주유소를 직접 방문, 과도한 가격 인상을 집중 점검한다.

세종=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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