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거점형 시설서 오후 10시까지 돌봄 제공
울산시가 늘봄학교 시행을 앞두고 아이 돌봄이 필요한 시민 누구나 24시간 내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울산형 초등 틈새 돌봄’을 시행한다.
29일 울산시에 따르면 정부가 추진하는 늘봄학교는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1학기에는 울산지역 초등 24개교, 2학기에는 121개교 모두에서 시행된다. 다만 평일 오전 7시 40분부터 오후6시까지를 기준으로 최대 오후 8시까지만 운영돼 야간과 주말 돌봄 공백이 발생한다. 이에 시는 지역 돌봄 체계를 전면 재편해 7월부터 야간과 토요 돌봄을 강화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평일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는 거점형 돌봄 시설 5개소를 신규 지정한다.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돌봄을 제공하는 시설은 8개소에서 16개소로 2배 확대한다. 저녁에 문을 닫는 아파트 경로당 등을 활용해 시설파견형 돌봄을 운영하는 등 접근성을 높인다. 긴급히 24시간 내내 유아를 돌봐줄 돌봄 시설도 지정해 등록된 재원 아동이 아니더라도 오후 7시 30분부터 다음 날 아침 7시 30분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긴급 돌봄이 필요할 시 지역아동센터나 다함께돌봄센터와 바로 연결해 주는 지역아동센터지원단을 신설해 이용 편의성도 개선한다. 기존에는 부모들이 일일이 각 센터에 전화해 긴급돌봄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었다.
시는 온종일 통합돌봄 실무협의회와 틈새돌봄 전담팀(TF)을 구성하고 구체적 실행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경로당과 같은 공유시설에도 아이돌보미를 파견할 수 있도록 여성가족부의 아이돌봄 지원사업 안내 지침 개정도 건의하기로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울산형 책임돌봄 프로젝트’가 교육부의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공모에 선정돼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유아에서 초등에 이르는 울산형 아이돌봄 체계의 완성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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