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에서 압도적 표차로 승리
재일동포 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중앙본부 신임 단장으로 김이중(64) 민단 가나가와현본부 상임고문이 선출됐다.
민단과 주일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김 신임 단장은 28일 도쿄 한국중앙회관에서 열린 제56회 정기 중앙대회 겸 단장 선거에서 347표를 획득, 128표를 얻은 김태훈 민단 중앙본부 부단장을 압도적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임기는 3년이다. 김 단장은 공약으로 세대교체 추진과 다양한 인재 활용, 재일동포에 대한 차별·혐오 발언 근절, 규약 준수와 재검증 등을 제시했다.
김 단장은 간토가쿠인대를 졸업하고 민단 가나가와현본부 감찰위원장과 단장, 중앙본부 부단장을 지냈다. 특히 중앙본부 단장으로서는 사상 첫 조선학교 출신이란 점에서 이례적이다.
조선학교는 1945년 해방 후 한국에 돌아가지 못한 재일동포들이 아이들에게 한민족의 정체성과 한국어를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해 벌인 민족 교육 운동으로 만들어졌다. 북한은 1950년대부터 조선학교에 장학금과 교과서 등을 보내며 지원한 반면 한국 정부는 외면했다. 현재 한국 정부가 운영하는 일본 내 한국 학교의 수는 도쿄 1곳 등 겨우 4곳으로, 조선학교(60여 곳)와 격차가 크다.
단장 선거와 함께 진행된 의장 선거에서는 민단 중앙본부 부단장인 오영의 후보가 사퇴해 임태수 민단 홋카이도본부 상임고문이 당선됐으며, 김춘식 민단 중앙본부 감찰위원장은 재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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