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복(巫服)에 컨버스→레더 트렌치...기존 틀 깬 무속인 패션 선봬
"신선하다" "MZ 무속인" 캐릭터 살린 스타일링에 쏟아진 호평
영화 '파묘'의 기세가 매섭다. 벌써 500만 관객을 돌파했고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빠른 흥행 추이를 나타내면서 스코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중이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 등을 연출하며 오컬트 장르의 새 지평을 연 장재현 감독의 신작인 '파묘'는 거액을 받고 수상한 묘를 옮기게 된 풍수사(최민식)와 장의사(유해진), 무속인(김고은 이도현)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일을 그린 영화다. 개봉 전부터 연기파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았던 '파묘'는 입체적이고 개성있는 캐릭터와 배우들의 호연, 오컬트 장르에 항일 코드를 더한 신선한 스토리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각각 뚜렷한 색을 가진 캐릭터 중에서도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인물은 무당 화림이었다. 김고은이 연기한 화림은 극 중 원혼을 달래는 무당으로, 풍수사와 장의사에게 파묘를 제안하며 사건의 포문을 여는 인물이다.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도 빠질 수 없는 인물이지만, 화림이 관객들에게 이토록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극 중 화림이 선보인 스타일링 때문이었다.
무복(巫服)에 하얀색 컨버스 운동화를 매치한 스타일링은 화림만의 캐릭터를 단적으로 설명하는 예다. 다른 영화 속 무당 역할과는 확연히 차별화되는 패션은 화림에게 'MZ 무속인'이라는 별명까지 붙였다. 무복에 컨버스 운동화라는 파격적인 믹스매치 외에도 극 중 화림이 보여준 스타일은 하나같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끌었던 착장은 와인 컬러의 레더 소재로 강렬함을 더한 레인 코트였다. 김고은은 해당 레인 코트 속에 슬랙스와 목폴라 티셔츠를 매치한 뒤 코트를 클로징해 입는 형태로 연출, 시크하면서도 임팩트 있는 룩을 연출했다.
김고은이 극 중 착용한 레더 소재의 레인 코트는 프랑스 브랜드 L사의 제품으로, 가격은 100만 원대다.
또 다른 장면에서는 실크 소재의 셔츠에 스트레이트 핏의 데님 팬츠를 착용해 고급스럽고 무게감 있는 룩을 연출했다. 일반적으로 작품에서 그려지는 무속인 캐릭터들이 화려한 무드의 의상으로 강렬한 인상을 나타냈다면, 김고은은 톤다운 된 의상으로 압도적인 아우라의 무속인 화림 캐릭터를 완성했다.
당시 김고은이 착용한 셔츠와 팬츠 모두 L사의 제품으로, 두 아이템 모두 가격은 100만 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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