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호 착공' 달성 위해
주택 물량만 지난해 4배로
LH 제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17조1,000억 원의 공사·용역을 발주한다. 건설 경기 활성화와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발주 물량을 역대 최대로 늘린 것이다.
28일 LH에 따르면 발주 물량은 공사 부문 16조 원, 용역 부문 1조1,000억 원으로 구성됐다. 공사 공종별로는 건축·토목공사가 전체 발주 금액의 73%(12조5,000억 원)를 차지한다. 용역 부문은 설계·감리, 사업타당성조사 등 기술용역(7,000억 원)과 일반용역(3,000억 원)으로 발주된다.
특히 올해는 ‘5만 호 착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주택사업 공사 발주 물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실적보다 4.3배 늘어난 13조 원의 발주가 계획돼 있다. LH는 또 건설 투자를 늘리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올해 발주 물량의 60% 이상을 상반기에 발주한다. 통상 9월 이후에 집중됐던 주택건설공사 발주도 2개월 이상 앞당긴다.
공사 규모가 커서 공사수행능력과 입찰금액을 두루 평가해 낙찰자를 결정하는 ‘종합심사낙찰제’를 적용하는 발주 물량은 10조4,0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7조 원이 늘었다. 전체 발주 물량의 60% 수준이다. LH는 아파트 공사 발주 일정을 월별·분기별로 관리해 건설 경기 회복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이한준 LH 사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주택 공급 감소와 건설 경기 침체로 2, 3년 이후 전·월세 및 매매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건설 경기 회복뿐 아니라 국민 주거 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발주 물량을 편성한 만큼, 속도감 있게 계획을 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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