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서 시비 거는 영상 수차례
수갑 사진 올려 "동물 취급" 주장
제지하는 경찰 얼굴 그대로 노출
누리꾼들 "엄중히 처벌해야" 분노
한 외국인이 서울의 한 파출소에서 경찰관과 실랑이를 하는 모습을 무단으로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공분을 사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으로 알려진 외국인 A씨는 지난 19일 자신의 틱톡 계정에 파출소에서 찍은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는 A씨가 경찰관에게 계속 시비를 거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해당 경찰관 얼굴도 그대로 노출됐다.
영상에 따르면, A씨가 파출소에서 나가지 않고 버티자 한 경찰관이 영어로 "우리가 해줄 수 있는 조치를 다 했다"고 말했다. A씨는 "비가 오는데 당신이 나가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맞섰다. 이에 경찰관은 한국어로 "(추가적인 조치를 원하시면) 당신이 119에 신고하세요"라고 했고, A씨는 "나한테 한국말 하는 거냐. 그럼 나도 아프리칸스어를 할 것"이라고 받아쳤다.
경찰관은 A씨에게 "구급대도 불러드렸고 119에서도 치료를 거부하시지 않았느냐"며 앞선 상황을 설명했다. 또 "여기 주무시거나 노숙할 수 있는 장소가 아니니 파출소에서 나가달라"고 강하게 요청했다. 이에 A씨는 "니예니예니예"('네네네'를 비꼬듯 늘린 소리)를 반복적으로 내며 경찰관을 조롱하더니 "화장실(을 이용하겠다)"이라고 외치며 영상을 껐다.
A씨가 파출소에서 찍은 영상을 SNS에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7일에도 A씨는 수갑을 찬 채 파출소에 앉아 있는 상황을 찍어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A씨는 "택시기사가 계속 빙빙 돌아서 (요금 문제로 다투다가 경찰서에 왔는데) 동물처럼 묶여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에도 '한국 경찰의 만행'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경찰관은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었으면 계산을 해야 한다"며 A씨를 순찰차에 태웠다. A씨는 영상과 함께 "한국이 항상 뭔가를 숨기고 거짓말하고 있다는 걸 더 알리겠다"는 글을 올렸다. A씨가 파출소에 가게 된 배경 등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해당 영상이 확산하자 누리꾼들은 "동의도 없이 무단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데 함부로 게시해도 되느냐", "우리나라 공권력을 무시하다니 외국인이라도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 "파출소가 관광지도 아니고 엄벌해야 한다"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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