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공무원·의원 21명 방문
성과·현장 둘러보고 "큰 도움됐다"
전주 등 지자체 문의도 이어져
올해 기간 늘리고, 콘텐츠 강화
이장우, "아시아 1위 축제 만들 것"
대전시가 원도심 경제 활성화와 일류 관광도시 도약을 위해 추진하는 '대전 0시 축제'가 지자체 축제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첫 개최한 축제임에도 안전한 환경 속에서 100만 명이 넘게 다녀가는 등 '대박 흥행' 하면서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시는 올해 축제 규모를 확대하고, 향후 아시아 대표 축제로 만들겠다는 의지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의원들과 시 공무원 등 21명이 대전을 찾았다. 올해 개최하는 '원주 만두축제'에 성공적인 축제로 평가받는 대전 0시축제의 노하우를 접목하기 위해서다.
0시 축제는 지난해 8월 11일부터 7일 간 대전역~옛 충남도청 중앙로 일원에서 처음 개최됐으며, 전국에서 109만명이 다녀갔다. 1993년 대전엑스포 이래 단일 행사로는 최다 방문객이다. 또 경제효과가 1,739억으로 추산되는 등 세계적 축제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다. 바가지요금은 물론, 쓰레기, 크고 작은 사고 하나 없이 안전하게 치러지는 등 여러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원주시 방문단은 시청에서 담당 부서 공무원들과 만나 축제 추진 성과와 준비 경험을 살펴본 뒤 중앙시장과 중앙시장과 으능정이스카이로드,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등 행사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박명옥 원주시 경제진흥과장은 “이번 방문이 원주 대전 0시 축제와 마찬가지로 원도심 경제 활성화를 위한 만두축제의 성공적인 추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원주시 외에도 전북 전주시와 제주도가 축제 준비 상황과 결과 보고 자료를 대전시에 요청하는 등 0시 축제를 벤치마킹하려는 전국 지자체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시는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축제를 확대 개최한다. 지난해보다 기간을 이틀 늘려 오는 8월 9일부터 17일까지 9일간 열고, 축제장도 대전역 인근 원도심 전역으로 확대한다. 대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구역별 콘텐츠도 강화한다. 경연대회와 대규모 퍼레이드 공연을 매일 열고, 지역의 다양한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한 공연을 원도심 소극장과 갤러리, 지하상가 등에서 진행한다.
과학도시 대전과 관련된 재미있는 가족 단위 체험행사를 늘리고, 대전 마스코트 꿈돌이 세계관을 확장한 꿈씨 프로젝트를 활용한 대규모 포토존을 구성한다. 축제 기획상품도 마련하고, 먹거리존도 확대한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중앙로 무대를 4면 개방형으로 재배치하고, 한여름 무더위를 날릴 물놀이장과 그늘막 등도 확충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 0시 축제를 향후 5년 내에 아시아 1위 축제로 만드는 게 목표"라며 "지난해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대전이 가진 재미와 매력을 만끽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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