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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달 착륙 1호’ 미국 탐사선, 9일→5일로 수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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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달 착륙 1호’ 미국 탐사선, 9일→5일로 수명 줄었다

입력
2024.02.28 08:14
수정
2024.02.2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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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지 중 넘어져 태양광 충전에 차질
업체 “배터리, 최대 20시간 후 멈춰”

미국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발사한 무인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노바-C)가 22일 달 착륙 직전 촬영한 달 사진. AP 연합뉴스

미국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발사한 무인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노바-C)가 22일 달 착륙 직전 촬영한 달 사진. AP 연합뉴스

민간 부문에선 세계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미국의 무인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노바-C)가 곧 활동을 종료한다.

AP·로이터통신 등은 27일(현지시간) 오디세우스 제조사인 미국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를 인용해 "오디세우스가 27일 또는 28일 중 작동을 멈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비행 관제사는 탐사선의 배터리 수명을 최종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최대 10~20시간 더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인튜이티브 머신스 발표에 따르면, 탐사선 작동 시간은 달 착륙 당일인 22일부터 5일 안팎이 된다. 23일까지도 이 회사는 오디세우스의 달 표면 위 작동 시간이 최소 7일, 최대 9일에 이를 것이라고 했는데 대폭 줄어든 셈이다.

이 같은 '수명 중단'은 오디세우스가 옆으로 넘어지면서 태양광 충전에 차질이 빚어진 영향으로 추정된다. 회사 측은 23일 오디세우스가 달 표면에 측면으로 누워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착륙 지점에서 발이 걸려 부드럽게 넘어졌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선체에 부착된 태양광 패널 중 지표면과 수평 방향으로 상공을 향해 있는 부분만 정상 가동되고, 수직 방향 패널은 태양광 충전이 어려울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이날 "오디세우스는 오늘 아침에도 과학 데이터와 사진을 효과적으로 전송했다"며 탐사선 임무가 성공적으로 수행됐다고 강조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와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 계약을 맺은 이 회사는 자사 우주선에 나사의 관측 및 탐사 장비 6개를 실어 보냈다. 나사는 수송 대가로 인튜이티브 머신스 측에 1억1,800만 달러(약 1,573억 원)를 지불했다.

지난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오디세우스는 일주일 만인 22일 달에 착륙했다. 미국으로선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52년 만이자, 민간에서는 세계 최초로 달 표면을 밟은 것이어서 화제를 모았다.

김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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