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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 지지자들 "대선 당일 푸틴 항의 시위"... 크렘린궁 "불법"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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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 지지자들 "대선 당일 푸틴 항의 시위"... 크렘린궁 "불법" 경고

입력
2024.02.28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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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 유언이자 추모 행동" 촉구
대통령실 "법적 결과 뒤따를 것"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0일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의 보고를 받고 있다. 모스크바=로이터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0일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의 보고를 받고 있다. 모스크바=로이터 연합뉴스

시베리아 오지 감옥에 수감돼 있다가 의문사한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지지자들이 다음 달 대통령 선거일 대규모 시위를 벌이자고 제안했다. 이날 5선 대통령에 도전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항의하자는 취지다. 크렘린궁(대통령실)은 불법 시위를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나발니 지지자들은 다음 달 17일 정오에 투표소로 모여 푸틴 정부에 항의를 표시하자고 촉구하고 있다. 나발니 동료 레오니트 볼코프는 유튜브 영상에서 "이것은 나발니가 직접 남긴 정치 유언이자, 그가 마지막으로 촉구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나발니는 생전에 푸틴 대통령에 반대하는 유권자들을 향해 "선거 당일 정오에 투표소에 줄을 서자"고 제안하며 "이것은 완전히 합법적이고 안전한 정치적 행동"이라고 밝혔다. 볼코프는 선거 전까지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나발니의 유언을 이행해줄 것을 설득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이 시위는 이제 나발니를 애도하고 추모하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크렘린궁은 이를 두고 "지지자들에게 법을 어기라고 호소하는 것과 같다"고 경고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소위 지지자라는 사람들은 러시아법을 위반하라는 도발적인 요구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요구에 응하는 사람들에게는 법적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앞서 나발니가 사망 직전 수감자 교환 협상을 통해 석방 직전에 있었다는 나발니 동료 주장에 대해선 "이 문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며 "정보가 없다"고 답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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