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022년에 이어 3년 연속 우승 정조준
시즌 첫 승 안겼던 HSBC 월드챔피언십
릴리아 부 등 톱랭커도 총출동
고진영(29)이 전설들만 이뤄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단일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오는 29일부터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막을 올리는 LPGA 투어 HSBC 월드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고진영에게 좋은 기억이 많은 무대다. 2021년과 2022년 시즌 첫 승을 이 대회에서 수확했다.
특히 지난해 우승은 손목 통증 여파로 인한 부진을 털어내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해 의미가 컸다. 아울러 한국 선수들의 18개 대회 연속 '무관'도 자신의 손으로 끊었다. 당시 고진영은 "투어 14승 가운데 가장 중요한 우승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회 우승으로 확실한 부활을 알린 그는 지난해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까지 정상에 올랐다.
올해도 상황은 1년 전과 비슷하다. 고진영은 지난해 하반기에 '톱10'에 한 차례밖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은 무릎 부상으로 대회 도중 기권했다. 지난주 혼다 타일랜드 공동 20위로 2024시즌을 시작한 고진영은 '약속의 땅' 싱가포르에서 대회 3연패와 시즌 첫 승을 노린다.
3연패에 성공하면 '골프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페티 버그(미국), 카리 웹(호주), 박인비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마지막 3연패 기록은 박인비가 2013~2015년 KPMG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이뤄냈다. 역대 최다 연속 우승은 소렌스탐의 5연패(2001~2005년 미즈노 클래식)다.
세계랭킹 1위 릴리아 부(미국)를 비롯해 3∼5위 셀린 부티에(프랑스), 인뤄닝(중국), 이민지(호주), 2024시즌 개막전 우승자 리디아 고(뉴질랜드) 톱랭커들이 총출동하는 가운데 한국 선수는 전인지, 김효주, 신지애, 김세영, 양희영, 유해란, 최혜진 등 12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2008년 출범한 이 대회는 한국 선수들이 유독 강했다. 2009년 신지애를 시작으로 2015년 박인비, 2016년 장하나, 2017년 박인비, 2019년 박성현, 2021년 김효주, 2022~2023년 고진영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코로나19로 열리지 않은 2020년을 제외하면 4시즌 연속 한국 선수의 우승이다.
최근 샷감도 좋다. 지난주 혼다 타일랜드에서 김세영과 최혜진이 공동 3위에 올랐고, 김효주는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유해란도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톱10'에 네 명이나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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