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첫 방송된 tvN '웨딩 임파서블'
무명 배우로 변신한 전종서
'웨딩 임파서블'은 로맨스물이지만 첫 화가 마냥 달콤하진 않았다. 동성애자를 향한 사회의 따가운 시선, 무명 배우의 고충 등이 고스란히 담겼기 때문이다.
tvN 드라마 '웨딩 임파서블'은 지난 26일 첫 방송됐다. '웨딩 임파서블'은 인생 첫 주연이 되기 위해 남사친과 위장결혼을 결심한 무명 배우 나아정(전종서)과 이 결혼을 결사반대하는 형 바라기 예비 시동생 이지한(문상민)의 막상막하 로맨틱 미션을 그린 작품이다.
무명 배우 나아정은 외국에서 돌아온 남사친 이도한(김도완)을 반겼다. 두 사람은 학창 시절부터 깊은 인연을 갖고 있는 사이다. 과거 여학생들이 이도한을 보며 "쟤 게이래. 3반 반장이 미술실에서 쟤랑 어떤 남자애가 키스하는 걸 봤대"라며 수군거리고 있을 때 나아정이 나섰기 때문이다. 당시 나아정은 가만히 있는 이도한을 대신해 여학생들과 싸웠다. 자신과 이도한이 사귀는 사이라는 거짓말도 해줬다.
이도한의 할아버지인 LJ그룹 총수 현대호(권해효)는 그와 태양그룹 외동딸 윤채원(배윤경)을 결혼시키려 했다. 그러나 윤채원을 사랑하지 않는 이도한은 "20억 주겠다. 기간은 3년 정도가 좋을 것 같다"면서 나아정에게 위장 결혼을 제안했다. 이도한이 나아정에게 "제발 결혼 좀 해줘"라고 말했을 때 동생 이지한이 나타나 "안돼"라고 외쳤다.
'웨딩 임파서블'은 로맨스물이다. 그러나 사회의 어두운 면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안겼다. 이도한은 학창 시절 동성애자라는 수군거림 속에서 따가운 시선을 받았으며 성인이 돼서도 자유롭게 사랑할 수 없었다. 동생 이지한에게까지 자신의 비밀을 쉽게 털어놓지 못하는 이도한의 모습이 동성애자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게 만들었다.
그를 지켜줬던 나아정 캐릭터는 매력적이었다. 불의와 맞서 싸웠으며 꿈을 향한 열정을 드러냈다. 드라마 '몸값'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영화 '버닝' '콜' 등 굵직한 작품을 이끈 유명 연기자인 전종서가 무명 배우를 연기한다는 점도 시선을 모은다. 촬영장에서 갑질에 시달리고 부상을 당하면 바로 일자리를 잃는 무명 배우의 고충이 나아정 캐릭터를 통해 작품에 녹아들었다.
설렘을 안길 만한 장면은 없었으나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웨딩 임파서블' 첫 화는 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수도권 가구 평균 4.4%, 최고 5.8%를 기록했다. 아울러 전국 가구 평균 4%, 최고 4.9%의 시청률을 보였다. 이를 통해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작품 속 로맨스가 본격화되며 더해질 달콤함에도 기대가 모인다.
한편 '웨딩 임파서블'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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