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대비 4.3% 증가한 8503억 원
해외 매출만 전년 대비 21% 증가
쌀 가공식품 사상 최대 수출액 힘입어
즉석밥 햇반이 해외 매출 증가와 온라인 유통 경로 다각화에 힘입어 2023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햇반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3% 증가한 8,503억 원(소비자가 환산 기준)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해외 매출이 전년에 비해 21% 늘었다. 국내 매출은 전년보다 1.4% 성장했다. 지난해 국내 오프라인 시장 점유율 또한 최근 3년 새 가장 높은 수치인 68%(닐슨코리아 기준)로 압도적이었다.
이 같은 성장세를 보일 수 있었던 건 우선 쌀에 대한 해외 시장의 관심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약 2억 1,724달러(약 2,900억 원)로 지금껏 가장 높았다. 나라별로 보면 미국이 52.8%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실제로 미국 내 약 600개 매장을 둔 코스트코를 포함한 주요 유통처에서 햇반 백미밥 매출이 전년보다 25% 뛰었다.
온라인 유통 경로를 다양하게 뚫은 점도 크게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지난해 네이버 햇반 거래액은 3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세 배 뛰었다. 최근엔 신세계의 유통 3개 회사(이마트·SSG닷컴·G마켓)에 '환경을 생각한 햇반' 신제품을 선보이고 배달의민족의 B마트 등 퀵커머스를 통해서도 햇반을 판매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건강식 라인인 '웰니스'(Wellness) 부문을 키워 올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술력의 한계로 상품화가 어려웠던 '서리태흑미밥' '혼합잡곡밥' 같은 신제품을 출시하는 한편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증받은 '식후혈당밥'(식후혈당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밥) 등을 더 많이 팔 수 있게 힘을 쏟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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