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미충원 인원은 감소
추가등록 유도·지방대 정원감축 영향

교육부가 지난해 10월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호텔에서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에 대한 '찾아가는 학부모 정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윤서영 인턴기자
전국 4년제 대학 중 169개가 정시에서 신입생을 다 뽑지 못해 추가 모집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학생 미충원은 대부분 지방대에서 발생했다.
종로학원은 25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공시자료를 분석해 2024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169개 대학이 1만3,148명을 선발하지 못해 추가모집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모두 193개인 4년제 대학 중 87.5%가 수시에 이은 정시 모집에서도 모집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한 것이다. 해당 대학들은 이달 29일까지 2024학년도 신입생 추가 모집을 실시한다.
지방대의 위기는 여전했다. 미충원 인원 1만3,148명 중 88.2%인 1만1,595명이 지방에 있는 103개 대학에서 발생했다. 서울에서는 31개 대학이 618명, 경인권은 35개 대학이 935명을 선발하지 못했다. 서울에 가까울수록 미충원 인원도 적었다. 학교당 평균 미충원 인원은 서울(19.9명) 경인(26.7명) 지방(112.6명) 순으로 불어났다.
학교당 평균 미충원 인원이 가장 많은 지역은 제주(226.5명)였다. 제주 이외에 100명을 넘은 지역은 전북(194.6명) 경북(183.7명) 전남(182.3명) 광주(163.3명) 부산(120.7명)이다.
미충원 인원은 전국적으로 지난해(180개 대학에 1만7,439명)보다 감소했지만, 서울과 지방의 사정은 달랐다. 서울에 있는 대학은 올해 신입생 모집 인원이 7만7,836명으로 지난해보다 1,173명 증가했고, 지방대는 20만8,965명으로 1,815명 줄었다. 지방대의 미충원 인원 감소에는 모집 인원 감축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의미다. 서울의 대학 모집 정원이 늘어난 것은 정부의 첨단 분야 인재 양성 정책 때문이다.
종로학원은 대학들이 예비 합격자에게 적극적으로 전화 통보를 해 등록을 유도하는 등 애쓴 것도 미충원 인원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종로학원은 "추가 등록을 유도하고 지방권 대학은 정시 모집 인원을 줄인 게 추가 모집이 줄어든 이유"라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