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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불가리아 대형 원전 건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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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불가리아 대형 원전 건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입력
2024.02.25 14:49
수정
2024.02.25 14:5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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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에 해외 대형 원전 수주 재개
4월 최종 계약자 선정…사업비 18.7조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위치도.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위치도.

현대건설이 불가리아 원자력발전소 건설 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대건설이 해외 대형 원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이다.

현대건설은 23일(현지시간) 코즐로두이 원전 공사의 입찰자격 사전심사(PQ)를 단독으로 통과하고, 불가리아 의회 승인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로부터 북쪽으로 200㎞ 떨어진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 내에 2,200메가와트(㎿)급 원전 2기를 추가로 신설하는 공사로 사업비는 140억 달러(약 18조7,000억 원) 규모다. 불가리아 전력 생산의 3분의 1을 담당하는 코즐로두이 원전은 1969년부터 시공된 불가리아 최초의 원전이다.

최종 계약자 선정은 발주처인 불가리아원자력공사(KNPP NB)와 협상을 완료하는 4월이 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의 수주 규모는 이때 결정된다. 정부가 원자력 산업 복원 방침을 밝히고 지원 정책을 이어가면서 민간 기업의 원전 건설 수주가 가시화하는 모습이다.

이번 입찰에서 벡텔, 플루어 등 해외 유수의 기업이 참여했지만 현대건설만 사전 요건을 충족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코즐로두이 원전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그간 탈원전 정책 등으로 다소 주춤했던 대한민국 원자력 산업의 재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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