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재외동포 위해 종합병원 유치 추진
유정복, 독일서 열린 한인 간담회서 공개
인천에 들어설 재외동포들의 거주 공간인 글로벌 한인문화타운의 청사진이 나왔다.
유럽 출장 중인 유정복 인천시장은 23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유럽한인총연합회와 간담회에서 한인문화타운 조성 방안을 공개했다.
유 시장은 한인문화타운 부지 선정 전략에 대해 "인천시·공사·공단 소유 부지로, 신속한 개발이 가능하고 외국인 투자 경쟁력이 있는 곳을 선정할 계획"이라며 "현재 인천경제자유구역 내에서 후보지를 압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한국으로 돌아오는 재외동포 대부분이 고령으로,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한인문화타운 인근에 대형 종합병원을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는 한인문화타운을 재미동포 거주 공간을 개발하는 사업인 송도 아메리칸타운처럼 개별 부동산 매입 방식으로 추진하되 다른 참여 방안도 논의한다. 재외동포가 운영하는 기업이 우리나라로 이전할 때 임대를 해주거나 상시 주택이 필요하지 않는 재외동포를 위해 콘도 회원권 분양 방식을 도입하는 방식, 투자자들로부터 모은 자금을 부동산에 투자한 뒤 수익을 배당하는 '리츠(REITs)' 방식 등이 거론되고 있다. 재미동포를 위한 송도 아메리칸타운은 1단계 사업(2015~2018년)을 마치고 현재 2단계 사업(2020~2025년)이 진행 중이다.
앞서 인천시는 2022년 11월 유럽 25개국 한인회가 가입돼 있는 유럽한인총연합회와 '유럽 한인문화타운' 조성을 위한 상호 협력 앙해각서를 체결했다. 당시에는 지상 3, 4층 규모 상가 주택 등을 유럽 스타일로 건축해 유럽의 재외동포 뿐 아니라 소규모 제조업도 함께 유치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이후 인천시는 유럽 한인문화타운을 글로벌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유 시장은 "지난해 재외동포들의 많은 지지에 힘입어 인천에 재외동포청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며 "한인문화타운 추진 계획을 면밀히 검토해 더 나은 재외동포들의 정주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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