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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 시신, 모친에 전달… 장례 방식은 불명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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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 시신, 모친에 전달… 장례 방식은 불명확"

입력
2024.02.25 08:26
수정
2024.02.2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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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 의문사 9일째 시신 인계

옥중에서 의문사한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모친 류드밀라 나발나야가 지난 19일 러시아 시베리아 야말로네네츠 자치구의 살레하르트 마을에서 수사당국 관계자를 만난 뒤 이동하고 있다. 살레하르트=로이터 연합뉴스

옥중에서 의문사한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모친 류드밀라 나발나야가 지난 19일 러시아 시베리아 야말로네네츠 자치구의 살레하르트 마을에서 수사당국 관계자를 만난 뒤 이동하고 있다. 살레하르트=로이터 연합뉴스

옥중에서 의문사한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시신이 사망 9일째에야 비로소 가족에게 인계됐다.

24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나발니 측 대변인 키라 야르미시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알렉세이의 시신이 그의 어머니에게 전달됐다”며 “우리와 함께 이 요구(시신 인계)를 해 주신 모든 분께 대단히 감사하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은 나발니가 지난 16일 시베리아 최북단 야말로네네츠 자치구의 제3교도소에서 갑자기 숨진 뒤, 특별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그의 시신을 가족에게 인계하지 않았다. 이에 나발니의 모친 류드밀라 나발나야는 17일부터 제3교도소 인근 살레하르트 마을에서 아들의 시신을 찾아다녔고, 지난 22일에야 시신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시 나발나야는 ‘수사관들이 아들의 장례식을 비공개로 치르라고 협박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이 장례식을 계기로 나발니 추모 열기가 불붙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짐작할 만한 대목이다.

어떤 이유에서 이날 시신 인계 결정이 내려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야르미시 대변인은 “아직 류드밀라는 살레하르트에 있고 장례식은 열리지 않았다”며 “가족이 원하고 나발니가 마땅히 대우받아야 하는 방식의 장례식을 당국이 방해할지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CNN은 “나발니 사망 9일째인 24일은 러시아 정교회 전통에 따라 고인을 떠나보내는 예배를 드리는 날”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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