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3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과 러시아간 군사협력 확대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조 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2주년을 계기로 열린 안보리 고위급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서 북한의 군수품과 미사일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며 "이는 사람들의 고통을 가중시킬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을 더욱 고조시키고 장기화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북한이 대가로 받는 것이 첨단 군사기술이거나 안보리 결의 한도를 초과하는 석유 거래로 드러날 경우 이는 한반도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능력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장관은 러시아와 북한을 향해 "안보리 제재 결의를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안보리가 국제평화와 안보라는 근본적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내재된 결점과 현 상황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복잡성을 헤쳐 나갈 효과적 전략을 수립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 방문 당시 발표한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에 따라 정부가 향후 총 23억 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크라이나 공여자 공조 플랫폼(MDCP)' 가입과 같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계속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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