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AMD 등 'AI 주' 급등 덕
다우지수, 사상 첫 3만9000선 넘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21일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데 힘입어 이날 인공지능(AI) 관련 종목들히 일제히 상승하면서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56.87포인트(1.18%) 오른 3만9,069.11로 거래를 마쳤다. 사상 처음으로 3만9,000선을 넘은 것이다. 대형주 중심인 S&P지수는 105.23포인트(2.11%) 상승한 5,087.03으로 장을 마감했다. 또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202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만6,000을 웃도는 수준에서 마감했다.
이 같은 상승세를 주도한 건 엔비디아였다. 전날 엔비디아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5%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분기 총이익은 769% 폭증했다. 매출, 총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크게 넘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만 16.40% 폭등했고, 시가총액은 하루새 2,500억 달러 증가했다. "일일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시총 증가"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다른 AI 관련주들의 랠리도 견인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AMD의 주가는 10% 이상 올랐고, AI 수혜주로 꼽혀온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주가는 30% 이상 상승했다. 또 마블 테크놀로지, 브로드컴 모두 6% 이상 올랐고, ASML은 4% 이상 상승했다. 반도체 기술주 상승에 반에크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도 이날 6%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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