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22일 출시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도 1분기 내 등장
한 자리서 세탁·건조... 인버터 히트펌프로 옷감 보호도
LG전자가 22일 판매를 시작한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LG전자 제공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세탁과 건조를 같은 공간에서 한 번에 진행하는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잇따라 국내에 출시한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따로 둘 필요가 없어 공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인버터 히트펌프' 기술을 적용해 건조 성능도 끌어올린 게 특징이다.
LG전자는 22일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를 국내에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시작 버튼 하나로 세탁 후 세탁물을 꺼내지 않고 건조까지 마치는 국내 최초 히트펌프 방식 올인원 세탁건조기다. 세탁이 끝나면 알아서 건조를 시작하는 방식이다. 단 세탁은 한 번에 25㎏까지 가능하지만 건조는 13㎏까지 된다.
기존에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따로 설치하거나 세탁기 위에 건조기를 얹어 키가 큰 타워 모양의 제품을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반면 새 세탁건조기는 한 통 안에서 세탁과 건조가 모두 이뤄지므로 위쪽에는 여유 공간이 생기고 세탁실 창문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진다는 게 장점이다.
또 건조 기능으로 채택한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은 에너지 소비 효율과 건조 성능을 함께 높인다.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는 냉매를 순환시켜 생긴 열로 빨래가 머금고 있는 수분만 빨아들이는 저온 제습 방식으로 옷감이 상하지 않게 하는 데 유리하다. 업계 관계자는 "한 자리에서 세탁과 건조를 하는 제품이 전혀 없지는 않았지만 성능이 아쉬웠고 히터 방식이라 옷감 손상이 심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나온 세탁건조기는 LG전자의 고급 브랜드 '시그니처'에 포함되며 출하 가격은 690만 원이다. 이보다 저렴한 일반형 제품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는 4월에 출시 예정이다. 이미 올해 초 북미 시장에도 워시콤보가 출시돼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백승태 LG전자 H&A사업본부 리빙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LG 세탁건조기에 대해 "세탁과 건조를 한 번에 끝내 잃어버렸던 공간과 시간을 돌려주는 혁신적인 제품"이라면서 "고객의 가사 노동 해방을 위한 차별화된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 말했다.
지난해 9월 'IFA 2023' 전시에서 공개된 삼성전자의 일체형 세탁건조기 신제품.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도 비슷한 제품인 '비스포크 AI 콤보'를 늦어도 3월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의 세탁기와 마찬가지로 세탁과 건조가 한 자리에서 이뤄지며 건조 방식도 인버터 히트펌프로 같다. 두 회사 모두 지난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 'IFA 2023'에서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선보였는데 국내 출시도 비슷한 시기에 하게 된 셈이다.
관련 이슈태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