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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졸업도 하기 전에 경찰관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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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졸업도 하기 전에 경찰관 됐어요"

입력
2024.02.22 17:34
수정
2024.02.22 17:5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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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경찰서 춘양파출소 권오성 순경
경북 최초 군 미필 경찰관으로 임용

권오성 봉화경찰서 춘양파출소 순경. 봉화경찰서 제공

권오성 봉화경찰서 춘양파출소 순경. 봉화경찰서 제공


경북 봉화군 춘양면 일대에 아직 군대도 다녀오지 않은 앳된 얼굴의 순경이 등장했다. 봉화경찰서 춘양파출소 권오성(20) 순경이 그 주인공. 경북에서 군 면제가 아닌 군 미필 경찰관으로 최초다.

권 순경은 고교 3학년이던 2022년 수능 대신 하반기 순경공채 시험에 응시, 합격했다. 어릴 때부터 경찰을 동경한 그는 2020년 군 미필도 순경시험을 볼 수 있도록 경찰청법이 개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시험을 준비했다.

합격 후 중앙경찰학교에 입교, 지난해 5월까지 집체교육을 마친 뒤 같은 해 6월 춘양파출소에 선임용돼 순찰요원으로 활동 중이다. 춘양면은 경북의 오지인 봉화에서도 외진 곳으로, 권 순경이 봉화 근무를 자원했다.

권 순경이 살펴야 하는 주민은 대부분 60세 이상 어르신들이다. 주민과 경찰 이전에 마치 할아버지와 손주 사이 같다. 지역 구석구석 순찰 중에 어르신들을 만나면 깍듯이 인사하는 것은 기본이다. 인사성이 주민친화 치안활동의 지름길인 셈이다. 군 미필인 만큼 그는 올 8월 입대한다. 18개월 군 복무를 마친 뒤 다시 경찰관으로 복귀하게 된다.

권 순경은 "선배님들에게 업무를 배우면서 파출소의 다양한 치안활동에 동참하고 있다"며 "현재 업무에 성취감을 느끼고 있으며, 군 제대 후에는 전문경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봉화= 이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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