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입구, 정류소 신설해 노선 분산
강남역·신논현역·사당역 정류소도 재배치
서울시가 줄 서기 대기판을 설치하면서 지난달 ‘퇴근길 버스 대란’이 벌어진 명동 일대와 강남역, 사당역 등 도심 곳곳 교통이 혼잡한 구간에 버스 정류소를 새로 만들거나 이전해 노선을 분산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서울시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광역버스 정류소 및 노선 혼잡 개선 대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시가 지난해 12월 광역버스 정류소에 노선 표지판을 설치한 후 오히려 수많은 버스가 밀려 들어와 좁은 도로에 시민이 몰리고, 퇴근길이 막히는 등 극심한 혼란이 빚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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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대책으로 정류소 신설 및 조정, 계도 요원 배치, 노선 변경 등을 내놨다. 우선 명동입구 정류소를 오갔던 8개 광역버스 노선을 24일부터 명동역 인근 광교 정류소와 명동입구B 정류소로 분산시킨다. 남대문세무서(구 백병원) 정류소의 10개 노선도 새로 설치 예정인 명동성당 정류소(가칭)로 이전한다. 현재 명동성당 교차로는 운행 노선의 83%가 경기 버스다. 서울연구원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정류소를 분산할 경우 명동입구 정류소는 평균 버스 대기행렬이 312m에서 93m로 줄고, 일반차량 통행 속도는 17.9km/h에서 21.7km/h로 빨라진다.
명동뿐 아니라 경기도를 오가는 광역버스 거점인 강남역·신논현역·사당역 정류소도 상반기 또는 올해 안에 노선 조정을 한다. 신분당선 강남역 정류소는 중앙차로 1개 도로에 5개 노선이 집중돼 있는데, 정차 위치를 근처 가로변 정류소로 조정할 예정이다. 사당역 9번 출구 앞 정류소의 1개 노선은 4번 출구 앞 정류소로 상반기 중 이전한다. 주요 정류소엔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계도 요원을 배치할 방침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일부 정류장에 광역버스 등 많은 노선이 집중적으로 몰려 있어 불편할 뿐만 아니라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며 “관계기관과 계속해 협의해 혼잡도 개선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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