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를 대표하는 지수인 닛케이255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22일 오전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34년 만의 역대 최고치 경신은 일본이 '잃어버린 30년'이라 불리던 장기 경기 침체를 탈피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개장하자마자 상승하기 시작해 오전부터 3만9,000엔을 돌파하며 ‘버블경제’ 시기인 1989년 말 기록된 역대 최고치(종가 기준)인 3만8,957엔을 넘어섰다.
일본 증시 상승세는 전날 미국의 엔비디아가 예상 외의 실적을 기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생성형 인공지능(AI)에 쓰이는 반도체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엔비디아의 2023년 11월~2024년 1월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7배인 122억8,500만 달러에 달했다. 일본도 반도체 장비나 소재 업체의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경제 부진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에 대한 글로벌 투자 자금이 경제가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는 일본으로 몰리는 것도 일본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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