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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CA 변이 난소암 치료제 제줄라·린파자, 효과 차이 없어

입력
2024.02.2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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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BRCA 유전자 변이가 있는 난소암 치료에 표적 항암제(PARP 저해제)인 ‘니라파립(제줄라)’ ‘올라파립(린파자)’ 모두 효과에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재 난소암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두 약제 모두 생존률 차이가 없어 어느 쪽을 사용하든 무방하다는 것이다.

임명철·박상윤 국립암센터 자궁난소암센터 교수팀(박은영 연구원, 김지현 전임의)과 김세익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김은택 고신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등 공동 연구팀의 연구 결과다.

진행성 난소암은 수술로 종양을 최대한 줄인 후 화학항암요법으로 1차 치료를 하는데, 3기 이상의 경우 보통 치료 후에도 암세포가 남아 80% 이상이 마지막 항암 치료 후 3년 내 재발을 겪는다.

특히 BRCA(BReast CAncer susceptibility gene) 유전자 변이가 있으면 암세포 사멸을 위해 제줄라·린파자 등 ‘다중 ADT당 중합 효소(PARP·PARP(Poly ADP-ribose polymerase)’ 저해제를 사용할 때가 많다.

연구팀은 국립암센터 등 국내 3개 의료기관에 등록된 진행성 고등급 장액성 난소암 환자 가운데 제줄라 또는 린파자를 사용한 27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 중 161명에게서 BRCA 변이가 발견됐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인구학적 데이터, 임상 병리학적 데이터, 수술 기록을 조사한 후, 제줄라와 린파자의 생존율을 비교 분석했다.

또한 빈혈, 혈소판 감소증, 호중구 감소증, 구역, 구토, 피로, 복통, 두통 등 9가지 독성 반응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두 약의 사용군 사이에 무진행 생존 기간, 재발 후 후속 치료까지 기간, 그리고 전체 생존 기간 모두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성 및 부작용 측면에서 두 군 모두 빈혈이 가장 많은 부작용이었지만 이 또한 발생 빈도에서 차이는 없었다.

임명철 교수는 “BRCA 변이 난소암에서 PARP 저해제 사용은 재발률 감소와 생존율 측면에서 이득이 있다”며 “PARP 저해제 사용 시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제줄라와 올라파립 두 약제 중 하나를 택할 수 있고 부작용이 생겨도 다른 약으로 바꿔 투약할 수 없기에 약 선택이 정말 중요하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부인종양학회지(Gynecologic Oncology)’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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