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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만 살아났다... 지난해 거래 비중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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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만 살아났다... 지난해 거래 비중 역대 최고

입력
2024.02.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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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매매 74%가 아파트
전년보다 집값 떨어지자
빌라보다 아파트에 몰려

경제만랩 제공

경제만랩 제공

지난해 매매된 주택 가운데 아파트가 차지한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조사됐다. 전세사기가 사회적 문제로 불거진 가운데 집값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며 빌라 등 비아파트 인기가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부동산정보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55만5,054건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은 아파트(74.2%)가 가장 많았고 연립·다세대주택(15.4%) 단독·다가구주택(10.4%)이 뒤를 이었다. 아파트 매매 비중은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높았다.

지역별 아파트 매매 비중은 세종(94.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89.4%) 광주(89.3%) 울산(89%) 대전(80.7%) 경남(79.9%) 부산(79.4%) 충북(77.9%) 전북(77.2%) 충남(76.9%) 경기(75.5%)가 평균을 웃돌았다. 강원(72.8%) 경북(70.7%) 전남(69.9%) 인천(67.5%) 서울(56.6%) 제주(34%)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비아파트 매매 비중은 2021년(34.1%)부터 2022년(41.3%)까지 2년 연속 올랐다가 지난해 하락 반전했다. 집값 상승세가 뚜렷했던 2021, 2022년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아파트에 매매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에서는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 등 재개발 촉진 정책도 비아파트 거래를 늘렸다.

경제만랩은 지난해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고 부동산 규제가 완화하며 매매 수요가 아파트로 돌아왔다고 분석했다. 서울에서는 아파트 매매 거래량(3만6,439건)이 전년보다 136.9% 상승했지만 비아파트 매매 거래량(2만7,922건)은 전년보다 31% 하락하며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황한솔 연구원은 “비아파트는 아파트보다 환금성이 떨어지고 전세사기로 전세와 매매 수요 모두 줄었다”며 “당분간 아파트와 비아파트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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