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까지 이동시간 1시간 단축
울산 울주군이 내년 완전개통 예정인 중앙선 KTX-이음 정차역 유치에 나섰다.
울주군은 KTX-이음 정차역 유치를 위한 ‘울주군 대중교통 연계망 확충 및 개선방안 수립 용역’ 결과 타당성이 충분한 것으로 확인돼 이달 중 국토교통부에 유치 건의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KTX-이음은 세계에서 4번째로 고속철도 기술 자립화에 성공한 우리나라가 개발한 국내 최초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다. 내년 초 충북 단양 도담~경북 영천 구간 공사가 마무리되면 중앙선에 투입돼 서울에서 부산까지 2시간 50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정차역은 한국철도공사가 수요조사 등을 통해 운행 계획을 수립한 뒤 국토교통부에 전달하면 개통 2개월 전 최종 승인해 결정된다. 이동 편의성이 크게 향상되는 만큼 부산 기장군, 울산 북구 등은 이미 정차역 유치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울주군은 현재 진행 중인 9조원 규모 에쓰오일 석유화학복합시설 건설과 온산공단 확장단지 개발 등으로 교통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내세워 남창역 정차를 추진하고 있다. 타당성 조사 결과 남창역 정차 시 추가 시설비용이 필요 없고, 일반철도 이용객이 연 13만 명 이상 발생해 투입 예산 대비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왔다. 울주군에서 서울까지 이동시간은 기존 3시간 38분에서 2시간 30분으로 1시간가량 단축됐다. 특히 남부권 신도시 건설 등과 맞물려 도시 성장 동력이 강화되고, 18만 명 이상의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면적이 넓고 교통시설이 부족한 울주군 특성상 교통 개선을 위해 KTX-이음 정차역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KTX-이음이 우리 울주군 남창역에 정차할 수 있도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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